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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리버풀 클롭 그리고 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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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출범 이후 한번도 우승 못한 빅클럽. 아니 '빅클럽이 아니야'의 대명사. 리버풀이 있다.

잉글랜드를 가장 대표하던 (사실 지금도 챔피언스 리그 우승 횟수는 잉글랜드내 1위임은 물론 이 기록은 바르셀로나와 타이기록이다.) 이 팀은 지금은 예능양성소 역할을 하면서 수많은 유행어들을 동아시아의 반도내에서도 만들어내고 있다.

그팀을 구원하고 있는 다크호스. 그가 바로 클롭이다.

그는 독일인이고 이미 명문 도르트문트에서 검증된 감독이다. 다른 명감독들과 비슷한 면도 많지만 다른 면도 많다.

그의 특징이라면 구단을 굉장히 효율적으로 운영한다는 것이다. 비슷한 감독들을 뽑자면 AT마드리드의 시메오네 감독도 있고 에버튼 시절의 모예스, 포르투 시절의 무리뉴도 있을 것이다. (사실 생각보다 이렇게 팀을 효율적으로 꾸리는 감독들은 많다.) 아맞다. 퍼거슨도 어찌보면 이 부류에 들어가는 감독이다.

아직 시즌의 반도 지나지 않았지만 그가 만들어낸 리버풀은 리그 최강의 팀중 하나이고, 가장 중요한 것은 스쿼드에 큰 변화가 없다는 것이다.


도르트문트 시절로 잠깐 돌아가서 얘기하자면 많은 훌륭한 선수들이 있긴 하지만 흔히 우리가 말하는 눈에 띄는 슈퍼스타는 없던 그런 팀이다.

하지만 좋은 조직력을 그리고 클롭 감독과 함께 개인기량이 상승하면서 이 팀은 챔피언스리그 결승까지 가게 되었다.

마인츠, 도르트문트, 리버풀까지 이어지는 그의 커리어를 보면 확실한 리더임이 느껴진다.

그는 항상 증명시킨다. 자신의 팀원들이 무능한 존재들이 아니라는 것을 말이다. (물론 그런 그도 발로텔리는 거절하였다..)

리버풀에 대해서는 긴 말하지 않겠다.

뭔가 항상 이적 시장에서 영입에 실패하여 팀의 밸런스가 무너지고 이걸 해결하기 위해 기존의 멀쩡한 선수를 팔아치우고 우승을 위해 팀을 떠난 간판스타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을 직접 겪은 제라드...)

클롭은 무리한 영입을 하지 않았다. 있는 자원들로도 충분하다는 것을 지난 시즌부터 보여주었고 아직 수비부분은 완벽하지 않지만 팀은 우승권 전력으로 변모하였다.



지난 썰전(2016년 11월 3일자) 을 보면서 유시민의 말중에 같은 공무원인데 어떤 장관 밑에서는 일을 요만큼 하고, 어떤 장관 밑에서는 일은 이만큼 한다는 것이다.

굉장히 공감되는 말이다. 개인이 아닌 단체로 하는 팀이라면 그 방향성, 동기부여같은 것을 굉장히 잘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을 가장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가 스포츠인 것이고 종목을 막론하고 감독들이 성적이 부진하면 그렇게 욕을 먹는 이유이기도 하다. 퍼거슨이 떠난 맨유를 봐도 알수 있다. 돈은 더 많이 쓰고 감독하나 바뀌었을 뿐인데 팀은 색채를 잃어버리고 그 훌륭하던 선수들은 자신들이 필드위에서 무엇을 해야하는지 잊어버린다.

현 정부의 가장 큰 문제중 하나는 인사 문제라 생각한다. 투명성도 투명성이지만 기본적으로 장관들이 공무원들에게 무언가 동기를 제대로 주는건지 알수가 없다.

대통령이 하야를 할지 탄핵이 될지는 알수 없는 것이지만 지금 바라는 건 그것 하나 뿐이다. 각 부처에 제대로 된 리더를 뽑아서 제대로 된 일을 공무원들이 하게 했으면 한다.

이번 정부가 잘한 일이라곤 음원 저작권 배분을 가수에게 조금 더 늘려준 (그것도 아주 코딱지만큼) 것 밖에 기억이 나질 않는다.


PS> 사실 도타랑 오버워치 할때도 리더만 있으면 쉽게 이기는데.. 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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