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기는 일기장에

연탄이라는 존재

320x100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 신문에 연탄봉사하는 사진을 보았는데 갑자기 어렸을 적이 생각났다.

어렸을 적을 잠시 회상해보면 의정부에 살았던 나는 경민대 앞쪽에 살았었는데 ( 지금도 할머니가 그 집에 그대로 사신다.) 경민대 앞 철길을 따라 쭉 내려가다보면 20년 지난 하우스 홀드 옆에 바로 골목길에 항상 연탄재가 수북히 쌓여있었다.

항상 뛰어가다가 그걸 밟아 으스러뜨리곤 했는데 그 느낌이 너무 신기해서 매번 지나갈때면 항상 부시곤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분들도 쓸라고 쌓아둔건데 참으로 미안하다..

사실 나는 연탄세대는 아니다. 내가 태어났을때 이미 우리집에선 연탄은 쫓겨났었고, 아마 나의 누나가 태어났을땐 연탄을 썼다는 것 같다. 

내 친구들 집도 연탄을 떼는 곳은 본적없었고, 내가 활활타는 연탄을 본건 그 후 시간이 한참 지나서 성인이 되어서 연탄구이를 먹을 때였다.

하지만 연탄재는 자주 보았다. 연탄재는 항상 여러가지 문학에서 우리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그런 존재이다.

말한 것처럼 내게 연탄은 그저 부시고 싶었던 미취학 아동의 격파물이었다.

요즘 아이들은 연탄을 부수어 보았을까...? 이런 생각이 문뜩 든다.

나에게도 이렇게 희미한 존재인데 나보다 더 젊은 아이들에게 연탄은 어떤 존재일까.

이런 존재가 나에게 하나 더 있다. 바로 승차권과 토큰이다. 중학교때까지만해도 믿기지 않겠지만 수업시간에 A4사이즈 정도 되는 승차권을 칼로 자르는 녀석들이 한둘은 있었다.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을수 있었던 시대인데 말이다!)

토큰은 정말 어렸을 때 보았다. 대여섯살때쯤인가...가끔 오락실에 가려고 집에 동전을 뒤적이다보면 토큰도 항상 같이 있었다. 어처피 어렸을땐 초등학생이 아닌 정도면 버스아저씨가 그냥 어머니랑 타는건 공짜로 태워주셨기 때문에 한번도 내본적 없지만 존재자체는 알고있다. 

그냥 주저리 주저리 써봤다. 내가 보긴 했는데 써보진 않은 물건들...

뭔가 추억이 묻어있긴한데... 아는 척 하긴 힘든 존재들이다.

320x100

'일기는 일기장에'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6년 어느 여름이었다.  (0) 2017.04.29
왠지 21세기는 말이다.  (0) 2017.01.10
현충일  (1) 2016.06.06
아이러니  (0) 2016.04.27
좋든 싫든 추억이란 이름으로 머릿속에 새겨지다.  (0) 2016.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