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유명 인물을 사칭하는 사기 수법이 점차 정교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AI로 생성된 이미지나 딥페이크 영상을 통해 자신이 진짜 ‘브래드 피트’라고 믿도록 만드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데요. 이는 단순히 “연예인한테서 DM이 왔나?” 하는 수준이 아니라, 아주 구체적이고 감정적으로 교묘한 접근이 특징입니다.
프랑스에 거주하는 앤(Anne)이 겪은 사례는 이 문제를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앤은 2023년 2월경, 처음에는 브래드 피트의 어머니라고 주장하는 사람에게서 메시지를 받았고, 뒤이어 피트 본인이라고 주장하는 계정과 연결됐습니다. 이 계정은 AI로 제작한 사진과 동영상, 그리고 애정 어린 메시지와 시(詩)를 보내 앤에게 “진짜 피트”라고 믿게 만들었습니다.
게다가 앤이 당시 부유한 사업가와의 이혼 절차로 인해 감정적으로 힘든 상황이었던 점도 사기꾼들의 노림수였습니다. 결국 앤은 “미래의 남편”을 돕는다는 마음으로 고액의 세관 수수료, 그리고 암 치료비 명목으로 총 83만 유로를 송금하게 되었는데요. 브래드 피트가 실제 여자친구인 이네스 드 라몬과 함께 찍힌 뉴스를 본 뒤에야 비로소 사기임을 알아차린 것입니다.
이뿐만 아니라 2차 피해도 심각했습니다. 앤이 프랑스 방송 프로그램 ‘세븐 투 에잇(Sept à Huit)’을 통해 자신의 사기 피해 경험을 솔직히 털어놓자, 오히려 온라인에서 조롱과 비난을 받으며 극심한 사이버 괴롭힘에 시달렸다고 합니다. 결국 해당 프로그램 측은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해 인터뷰 영상을 플랫폼에서 내렸을 정도였다고 하니, 사기 피해자가 얼마나 추가적인 심리적 고통을 겪을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딥페이크 기술과 생성형 AI가 결합되면서, 사기꾼들은 유명인의 얼굴과 목소리를 사실적으로 재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가짜 프로필에 ‘특별한 접근권’을 제안하거나, 매우 개인화된 메시지를 보내며 피해자를 유혹하곤 합니다. 심지어 실시간 화상 통화에서도 얼굴 교체 기술을 쓸 수 있어, 피해자는 자신이 정말 유명인을 상대하고 있다고 착각하기 쉽습니다.
사기꾼들은 피해자가 이혼, 질병, 재정적 어려움 등으로 정서적으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을 때 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앤도 부유한 남편과 이혼 절차를 밟는 중이었고, 이를 틈타 사기꾼들이 “암 치료비” 등의 명목으로 돈을 받아낸 것입니다.
이 같은 사기를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에도, 피해자가 겪는 ‘사후 고통’은 큽니다. 앤처럼 자신의 이야기를 공개하면 “왜 그렇게 쉽게 속았냐”는 조롱이나 비난이 쏟아져, 심리적 트라우마가 더욱 심화될 수 있습니다.
AI 기술이 워낙 빠르게 발전하다 보니, 플랫폼 측이나 수사 기관이 사기 계정을 빠르게 식별하고 차단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가짜 영상과 이미지가 점점 진짜와 구분하기 힘들어지면서, 대응책 마련에 골머리를 앓는 상태입니다.
결국 개인 스스로가 “유명인이 돈이나 민감한 정보를 직접 요청하는 일은 거의 없을 것”이라는 기본 원칙을 기억하고, 조금이라도 수상한 연락을 받을 경우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특히 온라인에서 만난 사람과 금전 얘기가 오가거나, 낯선 요청이 있을 때는 한 번 더 사실관계를 확인해봐야 합니다.
이런 사건을 통해 앞으로 우리가 “AI 사기의 시대”를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AI가 만들어낸 가짜 모습을 믿어버리면 순식간에 막대한 금전적·정서적 피해로 이어질 수 있음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는데요. 앞으로 딥페이크와 생성형 AI 기술은 더욱 발전할 것이고, 그만큼 범죄 수법도 정교해질 겁니다.
정말 앞으로 어떤 세상이 올지 너무 두렵워지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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