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지프의 ‘차량 내 광고’ 도입, 광고 수익과 소비자 신뢰 사이의 줄타기

아이런메이든 2025. 2. 15. 00:41
320x100

최근 지프(Jeep)가 SiriusXM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인포테인먼트 스크린 전체를 차지하는 팝업 광고를 도입해 확장 보증(Mopar Extended Warranty)을 홍보하면서, 소유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미 차량 구매 및 옵션 비용을 지불한 상태에서 또 다른 광고를 봐야 한다는 데 대한 불만과, 운전 중 디스플레이에 방해 요소가 등장해 안전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동시에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 광고는 차가 정차할 때마다 전체 화면으로 등장해 ‘확장 보증’을 강조하는 형태로 알려졌습니다. Stellantis(지프 모기업)는 이를 두고 “추가 애프터마켓 서비스 소개”라고 해명하지만, 사용자들은 “이미 4만~5만 달러 이상의 비용을 들여 차량을 샀는데, 왜 또 광고를 보게 하느냐”며 크게 반발하는 상황입니다. 자동차가 이제 단순 이동 수단을 넘어 디지털 플랫폼 역할을 하게 되면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광고 노출의 새로운 장이 되고 있습니다.

운전 중 인포테인먼트 스크린에 주의를 빼앗기는 것은 사고 위험을 높이는 주요 요소 중 하나입니다. AAA나 NHTSA 등 안전기관은 “화면을 수초간 주시하거나, 팝업 광고를 닫기 위해 여러 번 터치해야 하는 행위 자체가 운전자 집중을 저해한다”고 경고합니다. 실제로 고속도로 안전 표지판 연구에서조차 시각적 정보 증가가 약간의 사고 증가를 초래했다고 보고된 바 있습니다. 광고가 직접적인 사고 원인은 아니지만, 분명 운전 중 불필요한 시선 분산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은 무시하기 어렵습니다.

온라인 지프 포럼과 Reddit 등에서는 이번 조치에 대해 상당수 소유자가 좌절감과 불만을 표하고 있습니다. 특히 4xe 등 PHEV 모델 사용자들은 “ECO 주행 정보를 확인하거나 내비게이션 설정을 바꾸려 할 때마다 광고가 등장해 번거롭다”고 토로합니다. 일부는 “이런 광고가 계속된다면 다음 차량은 지프를 선택하지 않겠다”는 극단적 입장도 보이고 있어, 브랜드 충성도 하락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현재 지프 측은 광고를 완전히 비활성화할 수 있는 공식 설정을 제공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부 사용자는 OTA 업데이트나 해킹 등 비공식 루트를 고민하고 있으나, 보안 및 워런티 유지 문제가 얽혀 있어 현실적 해결책이 되긴 어렵습니다. 이에 전문가들은 “차량 내 시스템이 사적 공간으로 인식되는 만큼, 일정 수준의 사용자 선택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향후 법적·제도적 규제가 논의될 가능성을 제기합니다.

지프 사례는 특정 브랜드만의 문제가 아니라, 많은 자동차 제조사가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을 통한 부가 수익 창출’을 시도하는 흐름과 맞닿아 있습니다. GM, 폭스바겐, 테슬라 등도 데이터 기반 광고나 구독 모델을 검토하거나 일부 시행 중이라는 소식이 들립니다. 맥킨지에 따르면 2030년까지 이 분야 시장 가치가 20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업계 내 광고 도입 움직임은 더욱 가속화될 수 있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차량이 “광고 없이 편안한 공간”이기를 바라지만, 제조사의 수익 모델 확장 의지는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솔직히 BMW 구독 시스템 이후로 가장 병맛이네요 ㅋㅋㅋ 운전자한테 도움이 하나도 안되는 걸 넣는다는건 너무 노골적으로 돈이라서...

320x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