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도로 용어의 차이점: Street, Avenue, Boulevard, Road는 뭐가 다른걸까?

우리나라 그리고 해외를 돌아다니다보면 지명으로 에비뉴(Avenue)라는 말이 참 많이 들어갑니다. Street은 무슨 말인지 우리들이 보통 이해하지만 Avenue나 Boulevard는 정말 생소한데요.

특히 영어권에서 자주 쓰이는 '스트리트(Street)', '애비뉴(Avenue)', '불러바드(Boulevard)', '로드(Road)'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이 용어들은 얼핏 비슷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도로의 크기, 구조, 배치, 주변 환경 등 여러 기준으로 나누어 사용됩니다.

 1.스트리트(Street)

스트리트는 가장 기본적이고 흔한 형태의 도시 도로로, 일반적으로 양쪽에 건물들이 줄지어 있는 형태를 띱니다. 이 건물들은 주거용 아파트나 상점, 레스토랑 등 상업용 공간일 수 있습니다. 스트리트는 주로 도시 내에서 일반적인 도로망을 구성하며, 특히 애비뉴와 직각을 이루도록 배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뉴욕의 맨해튼은 스트리트가 동서 방향으로 정렬되어 있으며, 도시 계획에서 스트리트는 보다 지역적이고 소규모 도로 역할을 합니다.

2. 애비뉴(Avenue)

애비뉴는 스트리트와 유사하지만, 보통 더 넓은 도로이며 중앙 분리대가 있거나 나무가 양쪽에 심어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도시 환경 속에서 좀 더 쾌적한 경관을 제공하기 위해 설계된 도로입니다. 애비뉴는 일반적으로 스트리트와 교차하며, 스트리트가 동서 방향일 때 애비뉴는 남북 방향으로 뻗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파리의 샹젤리제 거리(Champs-Élysées Avenue)가 대표적인 예시이며, 이곳은 아름다운 나무들과 넓은 도로 폭으로 유명합니다.

3. 불러바드(Boulevard)

불러바드는 스트리트나 애비뉴보다 훨씬 더 넓고 주요한 도로로, 중앙 분리대와 아름다운 조경이 특징입니다. 흔히 양쪽에 넓은 보행로와 화단, 가로수가 배치되어 있어 보행자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합니다. 불러바드는 주로 도시의 주요 간선도로로 사용되며, 차량 통행량이 많고 도시의 랜드마크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LA의 선셋 불러바드(Sunset Boulevard)가 있으며, 이곳은 넓고 아름다운 가로수 길과 도시적인 활기로 유명합니다.

4. 로드(Road)

로드는 가장 일반적인 용어로, 도시 내외의 두 지점을 연결하는 모든 형태의 도로를 포괄적으로 표현할 때 사용됩니다. 로드는 도시 환경뿐 아니라 시골이나 교외 지역에서도 널리 쓰이며, 특별한 구조적 특징이나 환경적인 제약 없이 두 지점 간의 연결을 강조하는 도로입니다. 예를 들어 시골 지역에서 자주 사용되는 단순한 포장도로부터 도시 주변부의 넓은 간선도로까지 모두 로드로 지칭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도로명 구분은 사실 엄격한 규칙이라기보다는 각 도시나 국가의 도시 계획과 전통에 따라 다르게 적용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뉴욕과 워싱턴 D.C. 같은 미국의 대도시는 체계적인 방향성을 가진 도시 계획에 따라 스트리트와 애비뉴를 엄격히 구분해 사용하지만, 다른 도시들에서는 그러한 기준이 명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결국, 스트리트와 애비뉴는 도로의 배치와 방향, 주변의 환경적 특성으로 나누어지고, 불러바드는 더욱 특별한 구조적, 조경적 특징을 가진 주요 간선도로를 의미하며, 로드는 이 모든 것을 포괄하는 가장 일반적인 도로 용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행이나 도시 탐방을 할 때 이러한 차이를 알고 있다면 더 의미 있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