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에어비앤비에 '규정 위반' 6만5천곳 삭제 명령
스페인 정부가 에어비앤비(Airbnb)에 대해 6만 5천 건 이상의 불법 단기 임대 숙소를 플랫폼에서 삭제하라고 명령했습니다. 이 조치는 최근 몇 년간 급등한 임대료와 주택 부족으로 고통받는 현지 주민들의 불만을 반영한 것으로, 특히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같은 주요 관광 도시에서의 시위와 맞물려 있습니다.
바르셀로나는 2028년까지 단기 휴가 임대에 대한 전면 금지 조치를 시행할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자우메 콜보니 시장은 신규 허가 발급을 중단하고, 시내 약 10,000개의 관광 아파트에 대한 기존 허가도 갱신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이러한 조치는 지난 10년간 임대료가 68%, 주택 구매 비용이 38% 상승한 바르셀로나의 주택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것입니다.
스페인 전역에서 임대료는 지난 10년 동안 두 배로 치솟았으며, 임금은 약 20%만 증가했습니다. 2024년 한 해에만 임대료가 11% 급등하면서 주택 문제가 많은 스페인인들의 주요 관심사가 되었고, 40개가 넘는 도시에서 대규모 시위가 촉발되었습니다. 이러한 위기는 강한 외국인 수요, 상당한 이주 흐름, 장기 임대를 대체하는 관광 임대의 확산, 높은 비용과 인력 부족으로 인한 신축 부족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에어비앤비는 이번 조치에 대해 항소할 계획이며, 회사는 일부 숙소가 허가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정부의 결정이 과도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스페인 정부는 주택 시장의 안정과 시민들의 주거권 보호를 위해 단호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확실히 선진국이고 관광업이 발달한 나라일수록 에어비앤비로 인한 임대료 상승이 심각합니다. 단순 임대료 상승뿐만 아니라 주변에 소음 고성방가 등도 만연하며 이에 대한 대책은 에어비앤비와 호스트가 아닌 경찰과 같은 공권력에 의지하고 싶어하는 상황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