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로 인해 바다의 색깔이 변하고 있다?
따뜻해지는 바닷물, 바다의 색깔까지 바꾼다
지구의 바다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최근 발표된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지구 온난화로 인해 전 세계 바닷물이 따뜻해지면서 해양의 색깔까지 변화시키고 있으며, 이는 해양 생태계의 재편과 어업 산업에 큰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습니다.
가속화되는 해양 색 변화의 증거
2023년 과학 저널 Science에 게재된 연구는 2003년부터 2022년까지의 위성 데이터를 분석해 바닷물 색 변화 현상을 관찰했습니다. 연구진은 극지방의 바닷물이 점점 더 초록색으로 변하고, 적도를 향한 지역은 더욱 파란색을 띠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해양 생태계 내에서 식물성 플랑크톤의 분포가 변화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식물성 플랑크톤은 바다 생태계의 기초를 이루는 생물로, 이들의 색소인 엽록소 농도를 통해 바다의 색 변화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특히 엽록소 농도가 높은 지역에서는 바다가 초록색을 띠고, 낮은 지역에서는 파란색을 띠게 됩니다. 연구를 이끈 하이펑 자오 박사는 지난 20년 동안 이 엽록소 농도의 불균등한 분포가 점차 심화됐다고 밝혔습니다.
해양 생태계의 큰 변화 예고
이러한 바다 색깔의 변화는 식물성 플랑크톤의 서식 환경이 해수 온도 상승으로 인해 크게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면서 특정 플랑크톤 종들이 다른 종들보다 더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고, 이는 생물 분포를 변화시키며 해양 먹이사슬 전체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2023년 Nature에 게재된 이전 연구에서도 전 세계 해양의 56%가 지난 20년 동안 색이 변화했다고 보고한 바 있습니다. 특히 적도 지역이 점점 초록색을 띠는 현상이 두드러졌으며, 이는 자연적인 변동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현상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습니다.
어류 및 해양 산업의 위기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가 바다 생물들의 생태계를 크게 바꾸고, 궁극적으로 어류 자원의 변화와 어업 산업에 큰 도전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UC 산타크루즈의 해양과학 교수인 라파엘 쿠델라는 "바다 색깔 변화가 우리가 바다를 이용하는 방식에 많은 잠재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연구진은 NASA의 아쿠아 위성에 탑재된 중간 해상도 영상분광방사계(MODIS)를 활용해 이러한 현상을 관측했으며, 앞으로의 연구에서도 지속적으로 바다의 색깔과 생태계의 변화를 모니터링할 예정입니다.
실제로 국내 바다색도 변했다고 하네요. 정말 무섭습니다. 온난화...
뭔가 대책이 시급한데 에너지 소비는 계속 늘어만 나는 형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