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전기차·배터리 과잉공급 상태 지속
국제 연구기관 로듐 그룹(Rhodium Group)이 최근 발표한 ‘Global Clean Investment Monitor’ 보고서는 전기차 및 배터리 산업에서 극심한 ‘과잉 생산’ 우려를 상세히 다루고 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까지 전 세계 전기차·배터리 제조 능력이 예상 수요를 크게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며, 배터리 분야가 특히 두드러진 과잉 현상을 보일 것이라고 합니다 .
보고서는 중국이 배터리 제조능력 면에서 특히 심각한 과잉 문제를 겪고 있음을 지적합니다. 중국은 이미 자국 내 수요의 두 배, 전 세계 수요의 약 1.2배에 달하는 배터리 제조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2023년 한 해 동안만 2,600 GWh의 생산 능력을 확보했는데, 이는 실제 수요의 두 배 규모입니다 .
중국 당국은 최근 품질 우선 제조를 유도하고, 농지나 생태적으로 민감한 지역에 건설된 프로젝트를 폐쇄하라는 지침을 발표하며 과잉 문제 완화에 나섰습니다 . 하지만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의 경우, 2025년까지 생산능력이 575만 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글로벌 수요는 약 267만 톤 수준에 그칠 전망입니다 . 이로 인해 배터리 가격이 급락하며 제조 기업들은 북미 대신 아시아·중동 등 새로운 시장으로 진출하고 있습니다.
미국도 비슷한 과잉 건설 위험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2024년까지 ‘배터리 벨트’라 불리는 남부 중심으로 분기당 최대 110억 달러가 투자되었지만, 2025년 들어 프로젝트 중단 사례도 6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 이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기반한 세금 혜택이 무너지면, 사업 전망과 투자 심리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경고입니다.
한편, 북미의 전기차 배터리 제조 능력은 2021년 대비 2030년까지 20배 성장해 1,000 GWh(1 TWh)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미국 내 1,000만~1,300만 대의 전기차 수요를 뒷받침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 그러나 최근 연방 정책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미국의 전기차 판매 전망이 약화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정리하면 이 보고서는 중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 전기차·배터리 산업이 투자 측면에서는 과도하게 팽창했지만, 수요 측면에서는 이를 모두 흡수할 수 있을지 불확실한 시기에 놓여 있다고 말합니다. 특히 중국의 공급 과잉과 중국 의존도가 높은 글로벌 시장 구조, 그리고 미국 내부의 정책 불안이 겹쳐 향후 산업 경쟁과 가격 안정성에 큰 불확실성을 유발하고 있음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배터리에 굉장히 크게 투자했었는데 당분간 계속 힘들 예정이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