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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 IT

2016년 9월과 10월 최고의 화두 갤럭시 노트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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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가장 뜨거운 이야기중 하나를 찾으라면 단연 삼성 갤럭시 노트7이 아닌가 싶다.

남들도 다 얘기하는 관심이 없더라도 알게되는 이 이야기를 필자도 블로그에 포스팅하기로 했다.


스마트폰 시장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였던 시절. 아이폰이 나타나서 기존 피처폰 시장을 위협할 무렵 

갤럭시라는 브랜드를 만들어 안드로이드 최고의 브랜드를 키워 이 업계 최강자 노키아와 모토롤라까지 점유율 싸움에서 완전히 밀어버린 삼성이었고, 

그다음 찾아온 애플과의 맞대결에서도 갤럭시S6를 기준으로 크게 끌어올린 소재와 마감으로 위기를 여지껏 잘 극복해온 삼성이었다.

노트7은 여지껏 새로운 도전을 이겨내고 마지막 굳히기를 보여주기 위한 삼성의 한수였다.


중국업체들의 도전이 거세고 소프트웨어를 직접 만들지 못하는 부분이 삼성의 큰 단점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해왔었다.

하지만 그들의 적은 내부에 있었다. 그것도 여지껏 경쟁업체들이 겪어온 수준의 품질 문제가 아니다.


'핸드폰 배터리가 폭발해버리는 일이 생긴것이다.'



8월24일 국내의 한 커뮤니티에 폭발 사건에 대한 사진이 올라왔다.

정품 충전기를 사용한 사용자는 과열 혹은 배터리의 부풀어오름이 아닌 문자 그대로 핸드폰이 '폭발' 해버렸다. 

이때까지만해도 모두들 단순히 제품 하나의 불량이라 생각했고, 국내에서 A/S로 정평이난 삼성이었기에 신속하고 정확한 대처를 보여주었다.


이렇게 잠잠해지나 싶었지만...


8월30일 연이어 두건의 폭발 사고가 또 일어났다. 이 중 한대는 심지어 충전중도 아니였다.

이렇게 연이어 폭발하기 시작한 제품은 삼성전자가 리콜전에 9월2일전까지 총 8대였다. 그중 한대는 해외에서 일어난 폭발이었다.


삼성은 전량 리콜을 하기로 결정하였다. 자신들의 품질관리에 문제가 있다고 발표하였고 삼성SDI 제품의 문제라고 말하였다.

여기까진 정말 훌륭했다. 정말 이러고 끝났다면 삼성의 이미지는 실수했을때 제대로 대처할줄 아는 회사가 되었을 것이고

앞으로 우리는 삼성을 더 믿을수 있었을 것이다.


이렇게 리콜을 하며 한달이 흐르는 동안에도 자꾸 폭발은 계속 일어났고, 삼성은 노트7 사용중지를 권고하기에 이르렀다.

시간이 지나 10월10일 교환된 제품들에서도 폭발사고가 계속 일어나자 결국 삼성은 백기를 들었다.


'갤럭시 노트7을 단종시키기로 결정하였다.'



필자의 생각엔 이 사건이 가져올 파장은  갤럭시 하나의 문제는 아닌 것같다.


이렇게 삼성의 최고의 역작은 최고의 졸작이 되어 사라졌다.

문제는 앞으로의 삼성은 어떻게 할것인가 이다.

일단 핸드폰 업계를 먼저 보자면 애플은 새로운 아이폰을(디자인까지 완전 바꾼 모델) 내놓았는데 삼성의 소비자들을 꽤 많이 흡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또다른 수혜자가 있으니 구글이다. 구글은 여태까지 안드로이드OS를 제공해오면서 넥서스라는 브랜드로 제조사들에게 핸드폰 개발방향을 제시해주는 레퍼런스폰만 출시하였었다.

그러다 이번에 픽셀이라는 브랜드로 재도전하기 시작했는데 지금 마땅히 갤럭시외에 안드로이드 진영을 대체할 마땅한 브랜드가 없다.

아쉽게도 엘지의 핸드폰은 항상 기본기가 약했고, HTC, 모토롤라, 소니조차 여기에 마땅히 대체하여 만족할만한 제품을 내놓질 못하는게 현실이다.

'픽셀에겐 하늘이 주신 기회임에 분명하다.'




다른 관점에서 또 보자면 폭발 원인으로 지목되었던 허나 폭발 원인이 전부였던 건 아니였던 것같은 삼성SDI의 문제이다.

삼성과 LG는 배터리 산업의 후발주자였다. 당시엔 일본 업체들 (산요 , 소니등등)이 업계 선두였고, 삼성과 LG는 개발을 하여 초창기엔 자사의 핸드폰같은 포터블기기에 탑재하였다.

휴대용기기의 발전으로 점점 이들의 사업선택은 탁월한 선택이 되었다. 자사의 제품들에 공급도 하면서 기술도 꾸준히 키워나갈 기회도 계속 생겼고, 2010년대에 들어서 그동안 개발했던 자동차용 배터리 시장에 커지면서 전기차 업체들과 차례로 계약하기 시작했다.

이것이 문제다. 전기차. 만약 노트7 대신 전기차가 터졌으면 어떤 일이 생겼을까 .


대략 위의 차 i8과 비교하면 3500mAh의 용량의 노트7의 만배에 가까운 용량의 배터리가 들어간다. 아 물론 배터리 크기가 폭발의 크기를 단정 지을순 없지만...

모두들 당연히 생각하겠지만 SDI는 많은 신뢰를 잃었을 것이다. 지금껏 항상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회사라 믿었었는데 말이다.

비슷한 예로 소니의 사건이 있었다. 2006년경이었는데 소니의 랩탑용 배터리가 폭발하는 일이 생겼다.

소니는 자사의 랩탑은 물론이고 총 620만여대의 노트북 배터리를 모두 교환해주었다. (여담이지만 필자도 교환받았었다...)

10년이 지나서 다른 이유겠지만 소니는 결국 2016년 배터리 사업을 매각하였다. 결국 06년을 기준으로 세계 최고를 항상 자랑하던 소니의 배터리는 외면받기 시작한 셈이다..



앞서서도 말했지만 삼성은 항상 위기를 잘 극복한 기업이었다.

모바일 사업뿐만 아니라 더 과거로 돌아가 IMF때를 봐도 그렇다. 물론 자동차는 말아먹었지만... 

그들은 반도체에 더욱더 과감히 투자하였고, 평판TV시대가 올것을 정확히 예측하였으며, 비록 안드로이드는 제발로 뻥 차버렸지만 스마트폰 시대의 최고의 브랜드중 하나를 만들어내었다.


필자가 하고싶은 말은 내가 아는 삼성이라면 다시 재기할 것이다.

삼성이 망하면 삼성공화국인 대한민국이 망할거라 생각해서 하는 말이 아니다. 그들은 항상 위기를 잘 극복해온 역사가 있고 이번에도 그 힘이 발휘될때가 온것이다. 물론 이번엔 자기들이 만든 위기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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