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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차세대 수프라, 마쯔다와 협업?”… BMW 대신 직렬 6기통 FR 스포츠카 탄생 루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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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카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루머 중 하나가 바로 “토요타가 BMW 대신 마쯔다와 손잡아 차세대 수프라를 만든다”는 소식입니다. 5세대 수프라(A90)가 BMW Z4와 플랫폼·엔진·부품을 공유했던 협업 구조가 종료 수순을 밟으면서, 토요타가 새로운 파트너를 모색 중이라는 이야기는 오래전부터 흘러나왔습니다. 최근 호주 Drive와 일본 베스트카 등은 마쯔다가 개발 중인 직렬 6기통 가솔린 FR 스포츠카를 토요타와 공동 개발해, “차세대 수프라와 RX 후속이 쌍둥이 모델로 탄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재밌는 점은 “수프라 = 직렬 6기통 FR 쿠페”라는 기존 설정과, “RX라는 이름의 마쯔다 스포츠카가 로터리 대신 직렬 6 엔진을 채택한다”는 루머가 맞물려 있다는 점입니다. 만약 루머가 사실이라면, 로터리 엔진 없이 FR 플랫폼을 쓰는 차세대 RX와 토요타 수프라가 같은 뼈대를 공유하는 파격적 협업이 이뤄질 수 있습니다. 마쯔다가 CX-60, CX-90 등 대형 SUV에 적용한 3.3리터 직렬 6기통 터보 엔진은 이미 340마력 이상을 발휘하고 있어, 스포츠카로서의 성능 확보도 가능한 상황입니다.

5세대 수프라(A90)는 BMW Z4(M40i)와 플랫폼·파워트레인을 공유하며 2019년 등장해 세계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하지만 BMW 측이 Z4 생산·라인업 축소를 결정했고, 차세대 모델 계획이 확정되지 않아 토요타가 수프라 후속을 독자 개발하기에는 부담이 크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스포츠카는 판매량이 한정돼 수익성이 떨어지므로, 협업을 통한 개발비 분담이 합리적이라는 것이 자동차 업계의 일반적 시각입니다.

두 회사는 이미 여러 차례 협력 경험이 있습니다. 예컨대 미국 앨라배마 합작 공장에서 코롤라 크로스와 마쯔다 CX-50을 공동 생산하고, 유럽에서는 야리스 하이브리드를 마쯔다2로 리뱃징해 판매하기도 했습니다. 토요타가 마쯔다 지분 약 5%를 보유 중이기 때문에, 스바루와 GT86/BRZ를 함께 개발했듯이, 스포츠카 공동 개발 시나리오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견해가 설득력을 얻습니다.

마쯔다의 아이코닉 스포츠카 라인업인 RX-7, RX-8은 로터리 엔진으로 유명했습니다. 하지만 로터리 엔진은 배출가스 규제, 연비 문제 등으로 현대차 시장에 부합하지 않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마쯔다가 “로터리 부활”을 여러 번 시도했으나 현실화하기 어려웠던 점을 감안하면, 차세대 ‘RX’ 모델에서 직렬 6기통 엔진을 도입하는 선택은 오히려 실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때 플랫폼, 엔진, 변속기, 핵심 부품 등을 토요타와 공유해 비용을 절감한다면, 브랜드 간 윈윈이 될 수 있습니다.

스포츠카 마니아들에게는 “토요타 수프라와 마쯔다 RX 시리즈가 사실상 쌍둥이”라는 시나리오가 한편으로는 충격적으로 들릴 수 있습니다. 수프라는 직렬 6 터보라는 강력하고 무거운 퍼포먼스 이미지를, RX는 고유의 로터리 엔진과 날렵한 주행 감각을 상징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전동화와 규제가 심화되는 시대, 단독 개발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이러한 상식을 깨는 협업이 불가피할 수도 있습니다.

토요타가 굉장히 영리하다고 느끼는 점이 86시리즈는 스바루를 이용하고, 수프라는 BMW를 이용하여 수익성이 높지 않은 스포츠카 라인업을 유지시킨다는 점입니다. 인라인식스의 RX시리즈는 상상이 가지 않지만.... 여튼 재미있는 협업이네요 

낭만의 시대가 끝나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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