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럽은 일론 머스크의 스타링크에 대응하기 위해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중심에 선 기업은 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둔 글로벌 위성 통신 기업 유텔샛(Eutelsat)입니다. 프랑스 정부는 13억 5천만 유로 규모의 대규모 자본 확충을 통해 유텔샛의 최대 주주로 올라서며, 유럽 우주 주권 강화를 위한 강력한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유텔샛은 1977년 설립 이후 위성 기반 통신 분야에서 40년 넘는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유럽, 중동, 아프리카, 아시아, 아메리카 등 전 세계를 대상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온 기업입니다. 특히 2023년에는 저궤도(LEO) 위성 인터넷 기업 원웹(OneWeb)과의 합병을 통해 세계 최초로 정지궤도(GEO)와 저궤도(LEO)를 통합 운영하는 사업자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현재 유텔샛은 약 35기의 GEO 위성과 600기 이상의 LEO 위성으로 구성된 대규모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6,500개 이상의 TV 채널과 1,100개 라디오 방송을 송출하고 있습니다. 또한 기업, 정부, 항공기·선박과 같은 이동체를 위한 데이터, 브로드밴드, 모바일 연결 서비스뿐만 아니라 IoT, 방송사, 통신사, 각국 정부기관을 아우르는 폭넓은 고객군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정부의 이번 투자는 시점 면에서도 전략적인 의미를 갖습니다. 유텔샛이 최근 프랑스 국방조달청과 최대 10억 유로에 달하는 10년간의 군사 위성 통신 계약을 체결한 직후이기 때문입니다. 자본 투자와 국가 계약이라는 이중 접근 방식은 유텔샛의 재정 안정성과 사업 연속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기반이 됩니다.
유텔샛은 현재 유럽연합의 차세대 위성 브로드밴드 프로젝트인 ‘IRIS²’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약 290기의 위성을 통해 유럽 전역에 복원력 있고 안전한 통신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유텔샛은 이 중 저궤도 위성 세그먼트 설계와 Ku-밴드 주파수 권리 제공 등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유텔샛은 에어버스와 협력하여 차세대 LEO 위성 100기를 새롭게 제작하고 있으며, 5G 기반의 지상 네트워크와 통합될 수 있는 첨단 기능 탑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는 유럽의 IRIS² 위성군과도 호환되어, 향후 대륙 전체의 디지털 통신 인프라에 있어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흥미로운 점은 유텔샛이 소비자 중심 서비스보다는 기업(B2B) 및 정부(B2G) 중심의 전략을 택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LEO 위성 기반 글로벌 연결 시장이 2025년 이후 연평균 12%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유텔샛이 전략적으로 포지셔닝된 위치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노릴 수 있게 합니다.
2025년 유텔샛의 새로운 CEO로 취임한 장-프랑수아 팔라셰(Jean-François Fallacher) 역시 이번 자금 조달에 대해 “재정적 어려움 때문이 아니라 별자리(위성군) 개발 및 지속적 성장을 위한 필수적인 단계”라고 강조하며, 유럽의 디지털 주권을 지키기 위한 장기 전략임을 밝혔습니다.
또 한번 프랑스가 주도하는 것... 물론 에이버스는 잘 됐지만요..!
개인적으로 유럽이라면 머스크 생각하면 치가 떨려서라도 자립하려고 할 것 같습니다. 꽤 많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독자적인 서비스를 운영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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