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격주로 펼쳐진 중국 그랑프리였습니다.
지난 호주때와 비슷한 부분도 있고 다른 부분도 있어서 사실 지난번 호주 그랑프리에 대해 쓴 글이 반쯤 똥글이 된 기분입니다...(ㄱ-)
1. 키미 안토넬리 & 조지 러셀 (메르세데스)

이미 다들 아시겠지만 압도적인 선능을 보여주고 있는 W17이기에 차에 대해서는 이제 말하는 게 뭔들 싶을 정도입니다..
과거 브런GP시절이나 6기통시절의 메르세데스 때도 그렇고, 레드불의 RB8, RB9 시절, 작년 맥라렌 MCL39 등등 처럼 메르세데스는 다시한번 위닝카를 만드는데 성공한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보여줬지만 압도적인 모습을 스프린트와 본 레이스 모두에서 보여줬습니다.
이번 레이스의 폴투윈을 한 안토넬리에 대해 먼저 말을 하자면 이제 그의 F1커리어의 시작점을 찍은듯한 모습입니다.
이외에는 분명 최고의 재능이라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아직 증명해야할 것이 많다고 말하고 싶네요.
물론 정말 뛰어난 드라이버고 훌륭한 팀과 함께하기에 오히려 실수는 앞으로 줄어들 일만 남았고 어디까지 성장할지 최고로 기대됩니다.
오히려 사실 이번 레이스때 인상 깊었던 것은 조지 러셀이었습니다. 퀄리파잉때 제대로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도 거의 안토넬리와 근접한 퍼포먼스를 보여준건 물이 오를대로 오른 그의 상황을 보여주는 듯 합니다.
솔직히 남은 "그랑프리에 누가 우승을 많이할 것 같은가?'라는 질문에 퍼포먼스, 안정성 두개 모두다 러셀보다 뛰어난 드라이버는 팀메이트는 물론이고 외부에도 없습니다.
다시 한번 말하게 되는데 이 모든 건 메르세데스 F1팀의 공이라고 생각되네요. 전통적으로 엔진도 잘 만드는 팀이 섀시도 잘 만들고, 운영 또한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며 그들이 왜 최종보스인지 다시 한번 증명했습니다.
2. 루이스 해밀턴 & 샤를 르끌레르 (페라리)

오히려 메르세데스 팀은 서열이 정리된 상태이고 퍼포먼스에서도 차이가 나기때문에 드라이버 간의 경쟁은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쪽 페라리야말로 이번 시즌 불튀는 내부경쟁이 일어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그 모습이 과거 해밀턴이 했던 피도 눈물도 없던 경쟁은 아닐 것 같고, 컨스트럭터 2위를 만들면서 동시에 '레이서로서의 트랙 위에서의 경쟁'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실제로 두 드라이버의 퍼포먼스는 엎치락 뒤치락인 상황이고 드라이버 챔피언쉽을 아직 포기할 때는 아니지만 컨스트럭터 타이틀에 좀 더 집중해야할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번 레이스에서 재밌는 점은 다시 한번 호주때와 같이 '슈퍼 스타트'를 보여줬다는 것인데요. 이것만이 지금 페라리가 메르세데스를 압도하는 유일한 부분입니다.
호주때보다 러셀을 붙잡아 둔 것도 그렇고 가장 가능성이 많은 팀이고 여름 업데이트가 잘 진행된다면 드라이버, 컨스트럭터 챔피언 경쟁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그랑프리에서 단연코 주인공 중 한명이라면 당연히 해밀턴이라고 봅니다. 항상 치열하게 경쟁하던 그가 레이스를 즐기고 지금 타는 차가 작년과 다르게 정말 타는 게 즐겁다고 말하는 그의 모습을 보면 대단히 잘 성장하고 성숙해진 드라이버가 된 것 같고, 다시 레이스를 해야할 동기를 찾은거 같아서 보기 좋네요.
아쉬운 것이라면 결국 이 팀은 '페라리'라는 것이지요. 솔직히 드라이버 챔피언쉽에서 2위를 하려고 운영되는 팀이 아닌만큼 올해도 무언가 보여주려면 굉장히 잘하고 있는 팀이지만 좀더 분발이 필요해 보입니다.
3. 올리버 베어먼 & 에스테반 오콘 (하스)

이번 중국그랑프리는 사실 최상위권 그룹보다 이쪽 포인트권 그룹이 굉장히 재밌었습니다.
그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경쟁에서 이긴 드라이버는 올리버 베어먼이었습니다. 베어먼도 정말 유망주이긴 하지만 오늘 레이스를 보면서도 그렇고 P5로 마무리 할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하스가 앞으로 얼마나 더 투자를 할지 모르겠지만... 베이먼은 좀더 자신의 기량을 펼칠 수 있는 팀에 갔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오콘도 정말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었는데 중간에 실수도 나오고 해서 아쉬웠던 것 같습니다. 왠지 작년의 레이싱 불스정도의 포지션을 하스가 올해 가져가지 않을까 예상이 되는 퍼포먼스였습니다.
이번에 막스도 리타이어하고 맥라렌 듀오는 본 레이스에 나오지도 못했기에 다시 지금과 같은 성정을 내기는 쉽지 않을까 추측해 봅니다.
4. 피에르 가슬리 & 프랑코 콜라핀토 (알핀)

알핀은 지난번에 그렇게 욕했거늘... 메르세데스 엔진으로 갈아타고 훨씬 좋아진 모습을 이번에 보여줬습니다.
심지어 가슬리는 스프린트때부터 레드불과 호각을 이뤘었죠.
브리아토레가 정말 싫지만 확실히 뭔가 팀을 정비하고 꾸려나가고 있기는 하는거 같습니다. 참 슬픈 이야기입니다.
콜라핀토 또한 득점하면서 작년의 시즌포기가 올해를 위한 도움닫기였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일까요? 사실 저는 가슬리가 베어먼보다 좋은 성적을 낼거라고 생각했지만...
어쨌든 다음 그랑프리가 기대되는 중국 그랑프리 결과였습니다.
5. 리암 로슨 &아비드 린드블라드 (레이싱 불스)

레이싱불스는 전체적으로 세이프티카 때문에 살짝 꼬인 부분이 있었지만 오히려 꽤 선방했다고 생각합니다.
리암 로슨은 슬슬 폼이 살짝 올라오는 느낌이고, 린드블라드는 아직 신예 티가 많이 나는 것 같습니다.
더 지켜봐야겠지만 일단 레드불 파워유닛 자체가 신뢰성이 많이 떨어져 보이는 상황에서 레이싱 불스의 조냊는 레드불이 파워유닛 개선을 하는데 중요한 데이터가 될 듯 싶습니다. (사실 여기가 작년부터 본진같아..)
6. 아이작 하자& 막스 베르스타펜 (레드불)

여기서부터 할말이 오히려 많아지죠...
스프린트때도 그렇고 본 레이스때도 그렇고 베르스타펜은 스타트에서 느린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레이싱 불스까지 포함하여 다른 드라이버들은 문제가 없었기에 베르스타펜의 문제인가 싶었지만 레이스가 끝나고 인터뷰에서 스프린트때와 같은 문제였다고 베르스타펜이 말하였습니다.
일단 뭐가 어떻게 됐든 간에 드라이버에 맞지 않다면 이런건 팀이 바꿔줘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두번째로 이해가 안되는건 이렇게 큰 팀이 이렇게 드라이버에게 만족스럽지 않은 차를 개발해가지고 나온게 의아합니다.
작년보다 오히려 문제는 더 심해졌고 팀은 해결책을 못찾는 것 같은데 단순 파워유닛 문제로 치부하기에는 레이싱 불스랑도 비슷한 수준의 퍼포먼스는 이해가 되질 않네요.
ERS 냉각 문제로 리타이어했다고 하는데 파워유닛에 대한 신뢰성 또한 굉장히 낮은 편, 다음 그랑프리엔 4대 중 또 누가 터질지 러시안 룰렛을 하는 기분입ㄴ디ㅏ.
한번 아이작 하자는 이번에는 중간에 실수가 한번 있었지만 나쁘지 않게 레이싱을 마무리했습니다만 이런 걸 원해서 레드불에 온건 아닐테니...
이따가 파워유닛 관련해서 얘기를 한번 더 하겠습니다.
7. 카를로스 사인츠 & 알렉스 알본 (윌리엄스)

작년에도 뭔가 사인츠가 억지로 끌고가는 느낌이었는데.. 올해도 여전합니다. 프리시즌때부터 문제가 많았던 이슈들은 아직 제대로 해결된게 없어 보입니다.
알본은 유압시스템 결함으로 DNS(Dd not start)였고, 정말 사인츠는 어떻게든 포인트를 만들어 왔습니다.
가장 충격적인건 이게 메르세데스 엔진이란 말이죠. 현재 최강인... 윌리엄스는 올해를 어떻게 보낼지 걱정입니다. 올해에 대해 얘기할 건 없고 그래도 페라리, 맥라렌에 이은 오래된 명문팀인데 암흑기가 20년이 넘어가니 이제 약팀이 팀 컬러라고 밖에 할말이 없네요..
8. 니코 홀켄버그 & 가르비엘 보톨레토 (아우디)

그저 신생 엔진을 가지고 들어온 아우디의 완주는 놀라울 뿐입니다. 1년내내 완주할때마다 이 말 밖에 안할거 같네요.
보톨레토는 DNS였습니다.
10. 발테리 보타스 & 세르히오 페레즈 (캐딜락)

여기도 포인트가 상관이 없어서 그런가요. 팀메이트 간의 접촉이 있었습니다.
그 외에는 다른 이슈는 없었고, 지난 번 호주에서는 4랩 차이가 났었는데 이번에는 1랩 차이의 백마커로 경기를 마무리한 것이 고무적인 성과입니다.
개인적으로 파워트레인 신생인 아우디 vs 섀시 개발 신생인 캐딜락 구도로 구경하는데 아예 크루 자체가 다 실전이 처음이라 그런가 캐딜락이 신고식을 더 치뤄야할 거 같습니다.
11. 랜도 노리스 & 오스카 피아스트리 (맥라렌)

작년의 챔피언인데 신뢰성 이슈가 자꾸 발상하는 모양입니다. 일단 스프린트나 퀄리파잉 퍼포먼스만 봤을 때는 무난히 컨스트럭터 3~4위는 가능한 퍼포먼스로 보입니다만 이렇게 더블 DNS로 경기에 나오지도 못한 것은 충격적이네요.
충분히 개선 가능하다고 생각하며 일본때부터는 좀더 포인트 획득을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일단 파워유닛 이슈는 적을테니...
12. 페르난도 알론소 & 랜스 스트롤 (애스턴 마틴)

아우디, 캐딜락 어쩌구했고 레드불 위기에 맥라렌 어쩌구 했지만 진짜 큰일난 팀은 사실 이쪽입니다.
애초에 완주 자체를 못하는 상황인지라... 일주일만에 무슨 개선이 이뤄지는 게 말이 안되긴 하지만... 호주떄보다 더 안좋게 스트롤은 10랩만에 리타이어했고, 진동 문제가 너무 심각해서 알론소는 주행중 스티어링 휠을 놓고 손을 풀어주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F1보면서 이런 경우는 처음보네요.
호주때 너무 청사진을 그린거 같단 생각이 들기도 하고... 올해 완주 가능한 차를 만드는 게 목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잠시 엔진 이야기..
1. 메르세데스 엔진이 최고지만 페라리 또한 경쟁할만큼 좋은 엔진을 만들었다.
- V8시절만큼 메르세데스 엔진이면 내구성 좋고, 출력도 따라가기 힘들만큼 높아보이진 않음.
2. 레드불 엔진도 이 둘에 비하면 살짝 퍼포먼스가 딸리지만 그래도 양호하다. 그러나 신뢰성 문제가 심각하다.
단순 고장이슈 뿐 아니라 드라이버가 원하는대로 잘 안되는 부분이 있음.
3. 아우디는 신생팀치곤 괜찮은 엔진이다. 하지만 워크스 팀으로 경쟁하기엔 아직 많이 부족하다.
4. 혼다 엔진은 여전히 최악이다. 내부에서 빠르게 결정하진 않겠지만 선례를 비추어 보았을때, 조기 계약해지 or 혼다의 철수도 가능하다고 생각함.
다음 그랑프리
다음은 일본 그랑프리입니다. 봄으로 옮겨서 요즘은 우천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없고 실제로 보러 가시는 분들도 계실테고 할텐데 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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