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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 IT

구글 홈 미니 1일 사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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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프리미엄 구독자 헤택으로 받게 되었습니다.

배송과정부터 얘기하자면 싱가포르에서 출발하는 비범함. 그리고 롯데에 인수된 현대 글로벌로직스에서 배송을 해주는데 아직 huyndai라는 영문업체명을 보고 쥐꼽만큼 놀랬습니다.

2월에 배송을 시작했는데 재밌는건 배송 예정일이 6월이었습니다. 공짜라 불만은 없었지만 알리 익스프레스의 중국우정을 뛰어넘는 곳이 있다니 하고 놀랬습니다. 아 물론 그딴거 없고 3월중순에 왔습니다.

박스를 까고 첫인상은 한국어버전(?)이라는 것입니다. 박스에는 한글만 적혀있고 국내 뉴스제공사들의 뉴스를 들을수 있다 이렇게 적혀있는데 다시한번 구글코리아는 유한회사 보따리업체구나 느꼈습니다. 한편으론 싱가포르에서 각국에 맞춰보내줬을 상상을 했는데 어느나라말로 썅옥을 하면서 택배를 붙였을까 미안함이 들었습니다.

 


사실 구글 미니 홈은 거들떠도 안봤었습니다. 전에 일렉트로마트에서 종종봤는데 제가 가지고 있던 네이버 웨이브에 비해 작고 배터리도 내장되어있지 않았으며 무엇보다 타이즈 재질의 몸통에 알루미늄 상판을 가진 새끈한 미래에서 온듯한 웨이브에 비해 거짓말 안보태고 이케아 스피커라해도 믿을만한 미니 홈의 디자인은 귀엽기만 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음악을 듣기에 적합해보이지 않는 스피커 사이즈는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았습니다. 사실 저에게 AI스피커는 8할이 음악이고 1.5할이 일기에보거든요.

 

그런데 네이버 타이머라도 단건지 웨이브는 무상 A/S기간이 끝나자마자 운명해버리셨습니다. 솔직히 다시 구매하기에 부담스런 가격도 아니였지만 아는 지인의 웨이브(심지어 필자를 따라 구매..)도 상단터치부분에 오류가 생기고 고장나버렸다는 몇몇의 글을 인터넷에서 보고나니깐 기계 자체가 문제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대체제로 흉악하게 생긴 프렌즈 시리즈가 있는데 정말 유치원때 이후로 이런건 돈주고 살수 없습니다. 저희 집은 팬시샵이 아닙니다. 그리고 개는 출력도 더 작아서 매리트를 못느꼈습니다. 사실 웨이브를 덥썩 사버렸던 이유는 동급 최고의 출력 떄문이었기에.

어찌됐든 천조국의 구글께서 운명처럼 공짜로 주신다길래 신청하고 받아버렸습니다. 개봉기는 인터넷에 널리고 널렸으니 간단한 구성이 요즘 기계다웠다고 하겠습니다. 장점이라고 하긴 그런데 웨이브가 이상한 단자를 사용했었기에... 5핀타입의 USB는 굉장히 반가웠습니다. 왜 C가 아니냐라고 묻는다면 17년에 발표한 기기이기에 보급을 노렸다면 5핀이 더 좋은 선택이었을거라 생각합니다.


어차피 방향성없는 Ai스피커들 특성상 그냥 모노여도 상관없습니다. 스피커에 대해 재밌는 점은 생각보다 출력을 굉장히 크다는 것입니다. 하긴 스마트폰의 조그만한 스피커도 방에서 듣는다면 좋지 못한 소리를 내서 그렇지 소리 크기 자체는 부족하지 않은데 그보다 휠씬 큰 스피커에서 소리가 작게 날리는 없죠. 어쨌는 소리는 그저그렇습니다. 기본적으로 우퍼가 없기에 저음은 상당히 없습니다. 그냥 작은 미니라디오구나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애초에 더 좋은 소리를 원한다면 구글 홈이나 구글 홈 맥스같은 다른 제품들을 구글도 준비해 두었습니다. 그리고 블루투스 페어링을 지원하기 다른 블루투스 기기들로 음악재생을 넘길수 있기에 오히려 기존 다른 Ai 스피커들보다 저는 마음에 들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좌우구분이 확실히 되게 스테레오 시스템으로 음악을 듣는걸 개인적으로 좋아하기 때문에 어느순간 방향성이 없는 요즘 스피커들의 장점은 제게 단점이기도 했거든요.


IOS기준으로만 사용했습니다만 기본적으로 구글홈 앱은 그동안 구글의 명성에 비하면 무언가 오류가 잦고 동작이 느립니다. 처음이라 이것저것 만져보는데 2시간동안 4번은 오류로 재실행한것 같습니다. 기본적인 다른 기기를 제어하거나 이런 부분들은 잘 작동하지만 보통 설정하는 곳에서 오류가 잦습니다. 제 생각엔 기기와의 연동때문인것 같습니다. 그외에는 완성도 높고 깔끔한 디자인의 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조명을 한번에 끄거나 현재 재생중인 미디어를 바로 확인가능한 부분은 직관적이고 편했습니다.

또한 유튜브 뮤직을 사용중인 저에겐 너무나도 좋은게 유튜브뮤직과의 연동이 굉장히 뛰어납니다. 기존에 쓰던 네이버쪽에서 마음에 가장 안들던 부분이었는데 이쪽에선 유튜브뮤직에서 재생하던 음악을 바로 스피커쪽으로 넘길수도 있고 스피커쪽에서 듣던 음악을 반대로 스마트폰 앱으로 불러올수도 있습니다. 물론 듣던 부분으로 바로 말이죠. 거기에 유튜브 뮤직앱에서 볼륨도 조절할수 있는데 당연히 있었으면 했는데 진짜 있으니깐 너무나도 편한 기능이었습니다.

음성인식에 대해서는 말이 많던데 제가 느낀 구글홈의 음성인식은 '찰떡같이 알아듣고 개떡같이 말한다' 입니다. 음성인식율이 떨어진다는 글들도 봤었지만 저는 그런것은 못느꼈고, 매우 잘 알아듣긴 합니다만 뭔가 자연스럽지 않고 말을 하다 중간에 끊긴다는 느낌을 종종 받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물은 것에 대해 잘못 말하는건 아닙니다. 예를 들어 제가 현재 날씨를 물으면 "현재 OOO의 날씨는 구름이 많습니다. 현재 온도 3도" 이런식으로 말할때가 있는데 또 어떨땐 존댓말로 잘 말합니다. 기능적으론 문제없으나 뭔가 옛날에 쓰던 AI스피커들보다 싸가지 없다고 느낄때가 있긴 합니다.
아 그리고 또하나 적응이 안되는 점이 보통 우리나라의 스피커들은 "OO아"라고 부르면 그것에 대한 응답으로 음성신호가 나오는데 반해 구글 홈은 그냥 기계 가운데의 LED만 켜지는게 아직 어색합니다. 제가 눈을 감고 있거나 스피커가 안보이는 위치에 있을때는 이 친구가 제 음성을 인식한건지 알수가 없는게 아직 적응이 안되네요.

다른 IOT기기들과의 연동도 인상적인데요. 과연 구글답게 엄청나게 많은 IOT앱들을 지원하고 있었습니다. 막말로 인터넷에서 IOT지원되는 기계를 뭐든 사도 구글과 연동시킬수 있을정도의 양이었습니다. 저는 샤오미의 제품들을 몇개 사용하고 있었기에 기존에도 네이버 웨이브와 연동했었는데 구글 홈도 똑같이 연동이 가능합니다. 그동안 잊고 살고 있었는데 왠지 조만간 다시한번 엄청난 양의 IOT조명들을 사지 않을까 싶네요. 조명을 한번에 컨트롤하는 게 저는 제일 쓸모있는 기능이라 생각하거든요.

그외에 작은 디자인이 장점이 되어 벽걸이형으로도 많이 쓰는데 저도 고려중입니다. 무게가 얼마 안되기에 3M에서 나온 양면테이프정도면 충분히 벽에 걸수 있을거 같아 방의 가운데로 이동시킬까 생각중입니다. 

 공짜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굉장히 만족스런 기기고 기계자체가 AI비서로써 IOT를 위한 음성 컨트롤러로써 굉장히 만족스러운 기게인것 같습니다. 음악감상용으로는 솔직히 기대하면 안되는 제품군이라 생각되기에 마이너스 요인이란 생각도 안들고요. 정말 구글 어시스턴트를 보급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것만 넣었는데 너무나도 완벽합니다. 고장만 안나면 꽤 오랜시간 정말 거짓말보태면 10년도 쓸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이번 기회를 계기로 구글 스피커로 집안을 꾸며보고 싶기도 하는 욕심이 생겼습니다. 구글 홈 맥스 같은 경우 두개 구매하면 스테레오로 쓸수 있다던데 가격이 부담되긴 하지만 침실에 두면 꽤 쓸만한 스테레오 스피커가 될거 같기도 합니다.

제가 알렉사는 안써봐서 할말은 없지만 분명히 집에 IOT그리고 AI 비서 생태계를 구축할때 구글 홈은 고려하게 될 상위권의 플렛폼인것 같습니다. 한국에서조차 말이죠. 네이버는 뭔가 손놓은것 같은 느낌입니다만 카카오나 네이버도 좀 더 분발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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