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은 2024년 WWDC에서 오픈AI와 함께 협력해 야심 차게 선보인 Siri 업그레이드를 통해 더 정교한 인공지능 비서를 구축하려고 했지만, 예기치 못한 기술적 문제들을 마주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시리 수준 생각하면 예상했다..) 이메일과 문자 메시지 등 다양한 개인 데이터 통합을 개선하고, 앱 제어 기능을 한층 더 강화해 사용자 생활 속에 깊숙이 파고들겠다는 계획이었는데, 내부 테스트 단계에서 의도했던 만큼의 일관된 성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화면 콘텐츠를 해석하고 적절한 답변이나 제안을 제공하는 ‘상황 인식’ 기능과, 개인 데이터를 보다 정교하게 분석하는 기능이 가장 큰 숙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메일과 문자 메시지에서 항공편 정보를 찾아 달라”는 식의 맞춤형 요청을 정확히 처리하고 답변해주는 것이 Siri 업그레이드의 목표였지만, 현재는 소프트웨어 버그와 엔지니어링 문제로 인해 안정성 확보가 쉽지 않다는 전언입니다.
이러한 문제가 이어지면서, 애플은 iOS 18.4에 주요 AI 기반 Siri 기능을 모두 담아내기는 어렵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원래 목표했던 2025년 4월 출시 대신, 5월에 공개될 가능성이 있는 iOS 18.5로 미루거나, 여러 기능들을 단계적으로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합니다. 심지어 iOS 18.4에 일정 부분을 담되 기본적으로는 비활성화 상태로 배포하는 식의 절충안도 거론되고 있다고 하니, 출시 이후에도 한동안은 Siri의 신기능이 전면적으로 활용되진 않을 수 있습니다.

AI 기술과 관련하여 리더십 역시 크게 변동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기존에 AI 담당으로 알려졌던 존 지안안드레아(John Giannandrea)가 Siri 프로젝트 개발에 직접적으로 관여하기 시작했고,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책임자인 크레이그 페더리기(Craig Federighi) 역시 AI 이니셔티브에 보다 깊이 참여하면서, Siri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부서와 협업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더해 다른 프로젝트에 투입되어 있던 주요 연구원과 엔지니어들도 대거 Siri 팀으로 재배치되고, 외부 인재까지 적극적으로 영입하면서 인공지능 비서를 확실히 업그레이드하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리더십 변화와 조직 재정비는 단순히 Siri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애플 전체 소프트웨어 로드맵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예컨대 Siri의 개선된 앱 제어 기능을 활용하기로 예정되어 있던 애플의 스마트 홈 허브나, iPad와 Mac용 메일 메시지 AI 정렬 기능, 그리고 우선 알림 및 AI 생성 이미지 제작 툴 등도 해당 기능이 제때 안정화되지 않으면 함께 도입이 늦어질 수밖에 없게 됩니다. 자연스럽게 애플 내부 AI 프로젝트 전반에도 마감일이 유동적으로 조정되는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지며, 이 부분은 경쟁사인 구글의 Gemini, 오픈AI의 ChatGPT 등과 대등하게 맞서야 하는 상황에서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I 비서 시장에서의 치열한 경쟁 구도 속에서 애플로서는 Siri 업그레이드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야 하는 압박을 무시하기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 이미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Siri보다 ChatGPT가 더 편리하다” “구글 어시스턴트에 비해 Siri의 학습 능력이 부족하다”라는 이야기가 심심찮게 오르내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AI 기반 기능들은 기기 내부 저장공간과 연산 능력을 크게 소모하기 마련이어서, 사용자가 체감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하면 오히려 ‘무겁고 불편한 시스템’이라는 인식만 퍼질 위험이 있습니다.
결국, 이번 Siri 개편은 애플이 AI 어시스턴트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실히 쥘 수 있느냐를 가르는 매우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내부적으로 크고 작은 시행착오가 있는 만큼 출시가 조금 지연되거나 부분적으로만 공개될 수도 있겠지만, 해당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해 나가는지에 따라 향후 애플의 인공지능 전략이 결정될 것입니다. WWDC 2024에서 공개된 Siri 업그레이드가 과연 사용자들의 기대치를 충족할 만큼 안정적으로 완성될지, 그리고 2025년 봄에 예정된 iOS 업데이트들 속에서 어떻게 모습을 드러낼지, 애플 생태계를 주목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귀를 기울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개인적으로 애플 인텔리전스 상황도 보고하면 2026년에나 시리 겨우 한글로 써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애플 제품 쓰면서 가장 아쉬운 것 중 하나는 한국어 지원이 다른 언어보다 항상 후순위라는 점이 너무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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