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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 IT

OpenAI, 슈퍼볼 광고에 광고를 띄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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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kIhb5pEo_j0?si=ywCrFe1gpHeIXRjm

 

OpenAI가 올해 슈퍼볼(Super Bowl)에서 60초짜리 광고를 공개하며 인공지능(AI) 산업의 새로운 장을 열고 있습니다. 이 광고는 AI가 인류 역사상 불이나 바퀴 같은 중요한 혁신에 비견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면서, 한편으로는 초지능(AGI) 같은 먼 미래의 이야기보다 현실에서 이미 활용되고 있는 AI 사례를 조명하는 전략을 택했습니다.

광고의 애니메이션은 점묘법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기법을 사용했습니다. 작은 점들이 모여 원시적인 불과 바퀴에서부터 우주 탐사, DNA 시퀀싱 같은 현대 기술로 이어지는 진화 과정을 시각적으로 형상화한 것이죠. 마지막 장면에서는 ChatGPT가 사업 계획서 초안 작성이나 언어 교육 등 우리 일상에서 실제로 적용 가능한 AI 활용 사례를 보여주며 마무리됩니다.

이 광고는 슈퍼볼 경기 전반부에 약 1,400만 달러(한화 약 187억 원)의 비용을 들여 방영되었는데, 그만큼 OpenAI가 AI 대중화를 위해 대규모 투자에 나선 셈입니다. 적자회사에서 무슨 200억이나 광고에 태우나 싶기도 하지만 그들의 기업가치를 생각하면 굉장하네요.
그리고 이런 스타트업 회사들이 메이저 광고에 진출한다는 점은 투자자들에게 정말 많은 점들을 시사하기도 하죠.

흥미로운 점은 이번 광고에서 OpenAI의 핵심 미션이라 할 수 있는 AG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나 초지능 개념은 거의 다루지 않았다는 겁니다. 대신 AI의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활용 상황을 부각함으로써, 슈퍼볼을 시청하는 약 1억 3천만 명의 다양한 관객에게 친숙하게 다가가려 했다는 분석입니다.

OpenAI의 새로운 최고마케팅책임자(CMO) 케이트 라우치(Kate Rouch)는 “AI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이라며, “이 광고가 그들에게도 거부감 없이 받아들여지도록 하는 것이 중요했다”고 밝혔습니다. 광고 기획 과정에서 OpenAI의 텍스트-비디오 AI ‘소라(Sora)’가 일부 활용되긴 했지만, 최종 애니메이션은 인간 아티스트가 완성했다는 점도 눈길을 끕니다. AI가 인간 창의성을 보조하는 도구 역할에 불과하다는 메시지를 담은 셈이죠. 개인적으로는 기술적 무언가를 어필하지 못하는 부분이라 아쉽긴합니다.
AI회사의 광고에 쓰이지 못한 AI툴이라...

이번 광고는 OpenAI가 “지능의 시대”의 새벽을 열었다고 평가하는 시점에 맞춰 공개되었다고 합니다. CEO 샘 알트만(Sam Altman)은 최근 블로그에서 “AI가 우리가 만든 가장 강력한 도구가 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현재 이 기술이 이미 사람들의 손 안에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이는 OpenAI가 3,000억 달러(약 400조 원) 규모의 기업 가치를 목표로 하며, 올해 116억 달러(약 15조 5천억 원)에 달하는 매출을 예상하는 상황에서 더욱 주목되는 부분입니다.

구글이 최근 올림픽 광고에서 AI 활용 장면으로 부정적 반응을 얻고 광고를 철회한 사례가 있었던 만큼, OpenAI는 진정성과 실용성에 기반한 메시지를 전하려는 모습입니다. 라우치 CMO 역시 “업계 전체가 배워가는 과정이며, 무엇보다 진정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올해 슈퍼볼에는 구글과 메타 역시 AI에 관한 광고를 내보낼 예정이라고 하네요.

OpenAI의 광고는 AI를 인류의 기초 혁신인 ‘불’과 ‘바퀴’에 비유할 정도로 높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비판 가능성에 대해 라우치는 “우리는 AI의 변혁적 힘을 확신하며, 그것이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의 핵심”이라고 단언합니다. 결국 광고가 던지는 질문은 “AI가 정말 인류의 근본적 혁신이 될 것인가?”라는 점이며, 그 답은 앞으로 실생활에서 AI가 얼마나 폭넓게 자리를 잡느냐에 달려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슈퍼볼 광고는 AI가 특정 업계나 기술 마니아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이제 대중적인 관심과 수용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의미합니다. OpenAI는 AGI 논의 대신, 실제로 지금 당장 쓰일 수 있는 AI 기능을 제시함으로써 AI에 대한 친숙함을 높이고자 했습니다. 구글·메타 등 경쟁사도 가세하면서, AI가 슈퍼볼 광고 같은 대형 무대를 통해 경쟁적으로 소개되는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애플의 1984 광고가 떠오르네요. 새로운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광고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이거 메타의 광고인데 유쾌하네요 :)

https://www.youtube.com/watch?v=-cqwXxUo_q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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