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동차 시장에서 오랫동안 하이브리드 차량(HV)과 유럽산 수입차가 강세를 보였지만, 최근 중국과 한국의 전기차(EV)가 점차 존재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과연 어떤 이유로 이들 국가의 자동차 제조사들이 일본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을까요?
일본자동차수입협회(JAIA)의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일본에서 새롭게 등록된 외국산 전기차는 총 24,198대로, 전년 대비 5.7% 증가했습니다. 증가율이 2022년(66.6%)과 2023년(59.6%)에 비하면 둔화되긴 했지만, 전기차가 전체 수입차 등록 대수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처음으로 10%를 넘어 10.7%를 기록했습니다. 아직 일본에서 전기차가 시장의 주류는 아니지만, 꾸준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그동안 일본의 수입차 시장은 벤츠, BMW, 아우디 등 유럽 브랜드들이 주도해왔습니다. 특히 유럽 브랜드들은 전동화 전략을 적극적으로 펼쳐왔기에 EV 시장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일본 시장에서 중국과 한국의 신생 EV 브랜드들이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하며 기존 유럽 브랜드와 경쟁 구도를 형성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올
해 초 치바현의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 도쿄 오토살롱에서는 중국의 BYD와 한국의 현대자동차가 신차를 공개하며 일본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입했습니다. 오토살롱은 전통적으로 튜닝이나 커스터마이징 차량이 주목받는 행사이지만, BYD와 현대는 이 무대를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기회로 삼았습니다.
BYD는 이번 오토살롱에서 일본 출시 예정인 전기 SUV ‘Sealion 7’을 공개했습니다. Sealion 7은 BYD가 일본 시장에 출시하는 네 번째 전기 승용차 모델로, 오는 4월 출시될 예정입니다. BYD는 2023년 일본 시장 진출 이후 전국에 59개의 판매 거점을 확보했고, 올해 말까지 100개 지점까지 확대할 계획입니다. 뿐만 아니라 향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차량을 추가로 출시하여 2027년까지 총 7~8개 모델로 라인업을 확대할 방침입니다.
현대자동차는 소형 전기차 ‘Inster’(한국명은 캐스퍼)를 주력으로 내세웠습니다. Inster는 이미 한국과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일본에서도 사전예약을 시작했습니다. 특히 가격 경쟁력이 강점으로, 약 284만 엔(한화 약 2,500만원)부터 시작하는 합리적인 가격대가 일본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2022년, 13년 만에 일본 승용차 시장에 재진출하면서 스포티한 스타일의 전기차를 적극적으로 도입하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았습니다.
물론 일본 시장에서 중국과 한국 브랜드의 판매 점유율은 아직 미미한 수준입니다. 2024년 BYD는 일본 시장에서 2,383대를 판매했고, 현대는 618대를 판매하여 두 브랜드 합쳐도 수입차 시장 점유율의 1% 미만입니다. 그러나 이들의 시장 잠재력은 결코 무시할 수 없습니다.
특히 현대의 경우 드리프트 킹이라 불리우는 일본의 유명 드라이버 츠치야 케이이치와 콜라보를 하였는데 이는 10몇년전 일본 잡지나 영상을 보던 분들에겐 격세지감이었죠.
특히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자동차 그룹은 이미 세계 3대 제조사로 도약했습니다. 또한 BYD는 2024년 전 세계적으로 427만 대의 차량을 판매하며 혼다(380만 대)와 닛산(334만 대)을 넘어섰습니다. 특히 BYD는 이미 2010년 일본의 금형 제조업체를 인수하며 기술적 측면에서도 일본 제조업의 강점을 흡수해왔습니다. 실제로 일본 자동차 업계 내부에서도 최근 일본산 전기차 대신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난 중국과 한국 브랜드 차량을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일본 시장에서 이들 국가의 전기차가 성공하는 이유는 경쟁력 있는
가격뿐만 아니라 빠르게 발전하는 기술력과 품질에서도 찾을 수 있습니다. 또한 일본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점차 개선되며 EV 구매 환경이 좋아지고 있는 것도 긍정적 요소입니다.
향후 일본 자동차 시장에서 중국과 한국의 EV 브랜드들은 더욱 큰 존재감을 나타낼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기존의 하이브리드 강세 속에서도 친환경 트렌드가 확산되고 전기차 시장이 더욱 활성화된다면 이들의 성장 속도는 더욱 빨라질 수 있습니다.
사실 BYD의 성장은 이제 글로벌 시장에 큰 충격을 넘어 일상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미 KGM(구 쌍용차)들의 인산철 배터리는 다 BYD에서 공급 중이고, 우리나라에서도 공격적으로 매장을 늘리고 있죠.
BYD또한 R&D에 투자해서 품질을 끌어올리는 게 불가능한 일은 아니기에 또 폴스타 브랜드를 앞세운 지리자동차의 품질도 굉장하고요.
앞으로 중국차의 발전이 더더욱 무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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